성인봉

높이 : 986.5m
소재지 :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나리

100대명산선정이유

   휴화산인 울릉도의 최고봉으로서 울릉도 모든 하천의 수원을 이루고, 식생이 특이한 원시림이 잘 보전되어 있는 점 등을 감안하여 선정, 울릉도에서는 유일하게 평지를 이룬 나리분지(羅里盆地)와 천연기념물 제189호로 지정(1967년)된 원시림에 유명. 나리동의 울릉국화·섬백리향의 군락은 천연기념물 제52호(1962년)로 지정되어 있음 

설명

면적 72평방 킬로미터에 둘레가 44.12㎞인 울릉도는 포항에서 뱃길로 188㎞ 떨어진 섬으로 독도를 포함해서 본토에서 가장 멀리 있는 섬이다. 섬 주변은 대부분 화산암의 해안절벽으로 되어 있는데 바로 이 섬 중심부에 성인봉이 자리해 있다. 작은 땅, 울릉도 위에 하나의 봉우리가 솟아 있으니 성인봉이 곧 울릉도인 셈이다. 울릉도는 오래전부터 왕조들의 정책에 의해 백성들을 살 수 없게 하였던 곳이나 백성들이 몰래 숨어들어 끝끝내 우리 땅으로 지켜낸 우리 민족의 기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울릉도에 관한 기록은 신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신라 22대 지증왕 때 울릉도에 관한 기록이 있다. 〈삼국사기〉에는 지증왕 13년에 우산국(于山國)이 항복했고, 하실라 군주 이사부(異斯夫)가 나무로 만든 사자를 태우고 가서 항복을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삼국유사〉의 기록은 조금 다르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아슬라주 동쪽 바다에서 순풍으로 이틀 걸리는 곳에 우릉도(于陵島)가 있고 이 섬에 사는 오랑캐들은 교만하게 바닷물이 깊은 것을 믿고 조공을 바치지 않아 이창 박이종(朴伊宗)이 나무 사자로 위협해 항복시켰다고 한다. 울릉도는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해서 누구라도 살기 좋고 모든 것이 풍요롭다. 특히 '3무'라고 해서 도둑, 거지 없고 '5다'라고 하여 향(香), 풍(風), 미(美), 수(水), 석(石))이 많기로 이름나 있다. 해안가로 나가면 구멍바위(공암), 거북바위, 사자바위, 곰 바위, 말바위, 국수를 널어놓은 듯한 국수바위 등 기암괴석을 쉽게 볼 수 있다. 성인봉 북쪽 하산 길에 있는 이십 여만 평의 나리분지에는 억새밭과 나리꽃 군락이 서쪽으로 솟아 있는 알봉(538)과 어우러져 비경을 자아낸다. 울릉도 서쪽 끝 태화동에는 울릉도의 대표적 사당인 성하신당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매년 음력 2월에 농사와 어업의 풍년, 풍어를 빌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성하신당은 조선 태종 때 안무사로 왔던 김인우가 세웠다고 한다. 안무사 김인우가 심한 풍랑으로 본토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을 때 신의 지시를 받고 젊은 남녀 한 쌍 태하동에 억지로 떼어놓고 본토로 돌아갈 수 있었는데 몇 년 뒤 울릉도에 다시 와 보니 두 사람이 껴안은 채 백골이 되어 있어 그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세운 사당이라 한다. 저동에서 봉래폭포로 이어지는 등산로에는 바위틈에서 찬바람이 나오는 〈천연에어컨〉이 땀을 식혀 준다. 천연에어컨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약 40분 오르면 세 갈래 물줄기가 원시림을 뚫고 쏟아지는 봉래폭포를 만나게 된다.